2025 출판도시 인문학당
파주페어_북앤컬처 연중 낭독행사
[독독篤讀 ― 도탑게 읽기 낭독회] ② 신청 안내
낭독회 ②
[ 어느 누구에게도 다정함을 은폐하기로 ― 수어로 감각하는 선명한 감정 ]
· 낭독도서: 『어느 누구에게도 다정함을 은폐하기로』(출판사핌) @bookfym
· 저자: 옥지구 @0kjigu
· 낭독자: 옥지구(시인), 김선영(수어통역사), 강서영(문자통역사)
· 일시 : 9월 14(일) 14:00 - 15:00
· 장소 : 파주시 회동길 125-11 효형출판(북카페눈) 2층
· 신청 바로가기 → https://forms.gle/3wkru5TbAqbWiCJu7
"안녕 친구들, 겨울이 지나가기 전에 / 꽃 피는 걸 보고 싶으면 / 자기 뼈를 깎아야 한대"
― 시인의 말 中
'소리 세포는 이미 영면이 든 지 오래되었'으나 '언어를 분실하고 싶어서 / 내 땅을 폐기'하려다가도,
'성실하게 사랑'하고 '모국어처럼 우정'하고 싶어하는 사람.
동시에 '감히 허락 없이 나의 스승이 되려고 한다'고 당돌하게 질책하며
'당신들과 이혼하겠어요'라는 스스로의 결단을 넘어
앞으로 나아가길 선택하는 시인 옥지구가 이곳에 있습니다.
어린 시절 사고로 청력을 잃고 수어와 구어를 사용하는 이중언어 사용자
옥지구 시인의 첫 시집 『어느 누구에게도 다정함을 은폐하기로』를
함께 보고, 듣고, 읽는 낭독회를 진행합니다.
내 목소리 평가를 자제해주세요 외국어처럼 사랑하기 ― p. 26.
옥지구 시인이 직접 수어로 읽어내리는 시편 곳곳에서 우리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할 것입니다.
발칙하게 사랑하고, 당돌하게 대답하는 우리의 가장 솔직한 속내를.
말하기를 주저했던 문장 곳곳을 또박 또박 탐험하는 경험 속으로,
함께 빠져들어가봅시다.
그 끝에서 우리는 이내, 이렇게 결심하게 되어버릴지도 모릅니다.
" 나는 멜랑꼴리한 너희들의 장난기를 사랑스럽게 보겠어" ― p. 31.